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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일 ‘국민 여러분! 엉티러 천연물신약으로 암환자가 되시겠습니까?’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한의사협회는 성명서에서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체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한 5종의 천연물신약에서 암 발생을 유발하는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며 “현재 양의사들에 의해 처방되는 천연물신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의사협회 측은 벤조피렌은 물질을 300℃ 이상 가열했을 때 불완전 연소를 통해 만들어지고, 타이어 등을 불에 태울 때 발생하는 성분으로 암을 유발하며, 포름알데히드 역시 살균제나 방부제 등에 첨가되는 성분으로 대표적인 1급 발암물질이라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는 “지금까지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나, 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늘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2만 한의사는 정부의 엉터리 정책으로 양산된 현재의 천연물신약의 안정성을 수없이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발암물질 검출이라는 믿고 싶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하여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한의사협회는 더 이상 정부와 식약처의 직무유기로 국민들이 건강과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어 한의사협회는 ▲정부와 식약처는 이번 사태로 인하여 피해를 당한 국민 여러분들께 진정으로 사죄하라 ▲정부와 식약처는 지금 즉시 문제의 해당 의약품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라 ▲국민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이 같은 사태를 촉발한 정부와 식약처 관련 공무원들을 즉각 파면하라 ▲정부와 식약처는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지금이라도 자각하고, 한약과 관련된 정책수립 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들의 단체인 대한한의사협회와 협의하고 결정하라 등의 4개 사항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