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허구를 실제처럼 보여주는 케이블 방송 ‘페이크 다큐멘터리’. 그 안에서 휴대전화 3개로 남성들을 현혹하는 역할로 나온 아동 애니메이션 인기 성우 김현심(34)씨가 “내 실명이 자막으로 나와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제작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김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에서 “케이블 프로그램 진짜사랑 제2화에 본인의 실제 사연이 아닌 사례를 연기했는데, 자막에 ‘방배동 김현심님의 실제 사연을 재구성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당했다”면서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방송은 김씨가 “조울증 증상을 보이고 휴대폰을 3개나 휴대하면서 여러 남성들을 만나는 등 남성 편력이 심하고, 빈번한 음주 등 사생활이 지저분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씨를 대리한 법률사무소 모아의 김정자 변호사는 “제작진은 당초 이름도 다른 사람이고 직업도 디자이너라면서 출연을 설득하며 추가 촬영을 하더니, 지난 20일 방송 당일 마지막 자막에는 급기야 실명을 집어넣었다”며 “이 때문에 의뢰인은 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이 자신의 캡처 화면이 나가도 좋다고 허락했다”면서 “다만 연예활동을 하는 상황이니 충분한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제작사에 대해 민사소송뿐만 아니라 형사고소까지 한 상태다.
김씨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 날아라 호빵맨, 명탐정 코난 등에 목소리로 출연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SBS 도전 1000곡에 출연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정현수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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