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이순신의 각오로’ 채동욱 검찰총장 취임

‘충무공 이순신의 각오로’ 채동욱 검찰총장 취임

기사승인 2013-04-04 16:57:00
[쿠키 사회] 채동욱(54)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별관에서 제39대 검찰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검찰총장이 공석이 된 지 넉 달 만이다. 채 총장은 취임사에서 “권력형 부정부패,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기업범죄와 시장교란사범, 기술유출범죄 등 검찰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법질서 수호자와 사정의 중추라는 본연의 임무를 빈틈없이 해나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대선과 총장 공백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연된 일선 검찰청의 수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검찰에는 국정원의 불법정치 개입 의혹, 서미갤러리의 탈세 의혹, 현대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 고발 사건 등 수사 현안이 산적해 있다.

채 총장은 정치권 등으로부터 제기된 검찰 개혁 작업을 위해 ‘검찰개혁위원회’ 구성 방침도 밝혔다. 그는 “검찰개혁이 결코 ‘검찰을 위한 개혁’이 되거나 ‘검찰에 의한 개혁’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을) 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개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검개위에서는 특수수사제도 개편, 인사 제도 개선, 내부 감찰 강화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수통’인 채 총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어떤 형태로 특수수사 시스템을 정비해 갈 지 주목된다.

채 총장은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능히 천 명을 두렵게 할 수 있다(일부당경 족구천부·一夫當逕 足懼千夫)’라는 충무공 이순신의 말을 인용하며 “비상한 각오와 굳건한 자신감으로 일치단결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을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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