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맨홀 뚜껑을 싹쓸이 해 대형사고 위험을 노출시킨 뻔뻔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9일 도로 등에 설치된 맨홀 뚜껑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상 절도)로 손모(61)씨를 구속했다.
또 손씨로부터 훔친 맨홀 뚜껑을 사들이거나 알선한 김모(33)씨 등 2명에 대해서도 장물알선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초순쯤부터 올해 3월 말까지 광주를 비롯 장성, 영광, 보성, 화순, 담양 등지에서 67차례에 걸쳐 농공단지, 도로, 농로 상에 연결된 통신시설물을 덮고 있는 맨홀뚜껑 70~80개를 훔친 혐의다.
또 지난 3월2일 오전 1시쯤 전남 장성의 한 지역에서 모판 2500장(시가 25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농촌지역 농가의 창고나 비닐하우스에 보관중인 벼농사용 모판 4500장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손씨는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 자신이 개조한 리프트 장치를 단 화물차량을 이용해 개당 100∼200㎏ 짜리 맨홀뚜껑을 훔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손씨가 훔칠 물건을 미리 물색한 뒤 이를 메모해 두는 등의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의 맨홀뚜껑이 없어진 사실을 모르고 차량을 운행할 경우 대형 교통사고나 보행자 추락사고 등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성=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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