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오는 12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야당 지도부와 첫 회동이다.

민주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충남 부여 백제관광호텔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레(12일) 오후 6시 야당 지도부 전원이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및 참모진과 함께 만찬을 한다”고 밝혔다.

문 비대위원장은 “야당 지도부 전원이 가서 (박 대통령을) 만나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며 “민주당은 민생과 안보에 있어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일이 있으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며 “한반도에 드리운 전운을 드러낼 해법과 민생 살리기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야당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은 지난 9일 저녁 새누리당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한지 3일만에 성사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불통’으로 통했던 박 대통령이 소통정치로 전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만찬은 새누리당 지도부 때와 마찬가지로 와인을 곁들인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야당 지도부가 뼈있는 말을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새누리당 지도부 만찬에서는 박 대통령이 “당 사람들 보고 싶어 상사병이 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