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지 않는 탁월한 골 감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는 역시 레알 마드리드의 보물이었다. 호날두는 두 골을 터뜨려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해 냈고, 조세 무링요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0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튀르크 텔레콤 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갈라타사라이(터키)의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는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앞서 홈에서 치른 1차전에서 3대 0으로 이긴 덕분에 1, 2차전 합계 5대 3으로 갈라타사라이를 누르고 4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10호, 11호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부락 일마즈(갈라타사라이·이상 8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호날두는 전반 7분 자미 케디라의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때가지만 해도 레알 마드리드는 쉽게 4강에 오를 것 같았다. 그런데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이 갈라타사라이 쪽으로 확 기울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불과 15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치며 레알 마드리드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후반 12분 엠마누엘 에부에의 중거리슛 동점골으로 힘을 얻은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25분 베슬레이 스네이데르의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분 뒤엔 드로그바의 절묘한 힐킥으로 점수 차를 3-1로 벌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에게 한 골을 더 허용한 바람에 4강 진출의 꿈은 깨지고 말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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