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폐지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최소 682명이 사형에 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앰네스티가 10일 발표한 ‘2012 사형선고와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1개국에서 최소 682명이 사형을 당했다. 전년도 680명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보고서는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 중인 수감자는 지난해 기준 58개국 1723명으로, 전년도 1923명 보다 다소 줄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집계에는 매년 최소 수천 명을 사형하는 중국의 통계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이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일본, 파키스탄 등 오랜 기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일부 나라들이 작년 집행을 재개한 것이 이번 집계에 영향을 줬다고 앰네스티는 설명했다.
작년 기준 사형폐지국은 63개국으로 전년(58개국) 대비 늘었다. 유럽과 미주 지역의 경우 벨로루시와 미국만 동참하면 완전한 ‘사형폐지 대륙’이 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이어 최소 314명이 사형당한 것으로 확인된 이란이 가장 많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미국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북한은 지난해 최소 6명을 사형한 것으로 집계됐고 같은 기간 우리나라는 사형 선고만 2건이 기록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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