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박해일과 공효진, 윤제문, 윤여정 등이 출연하는 영화 ‘고령화 가족’의 캐스팅 비화가 공개됐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송해성 감독은 “캐스팅 전 박해일과 가진 술자리에서 오한모 역에 윤제문을 추천받았다”면서 “그 자리에 바로 윤제문을 불러 캐스팅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박해일은 “윤제문보다 오한모 역을 잘할 수 있는 배우는 없을 것 같아서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연극할 때부터 알고 지낸 윤제문의 일상은 영화 속 오한모의 모습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윤제문이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것은 알았지만 거칠고 험악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아들 같았고 안아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윤제문 뿐만 아니라 공효진 캐스팅도 술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송 감독은 “미연이라는 캐릭터는 공효진이 제격이었다”고 밝혔고 이를 듣고 있던 공효진은 “여배우들은 욕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시원하게 욕을 내뱉을 수 있을 것 같아 택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 감독은 독특한 삼남매 엄마 역에 윤여정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그가 그동안 보여줬던 강렬한 캐릭터가 아닌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이끌어 내고 싶었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윤여정은 “왜 이 캐릭터를 나에게 맡겼는지 의문이 갔지만 잘해 보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고령화 가족’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 40세 인모(박해일)와 두 번의 이혼 후 세 번째 결혼을 꿈꾸는 35세 미연(공효진), 주먹질을 일삼는 백수 44세 한모(윤제문)까지 철없는 삼 남매가 엄마 집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엄마 역할은 윤여정, 미연의 딸 민경은 진지희가 연기한다.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천명관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는 5월 9일 개봉.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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