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진숙 철회해야 靑 진정성 인정”
박근혜 정부 출범 50일 평가
“남북관계는 천둥번개, 경제는 시베리아 찬 공기, 소통은 밤안개”
16일 밤 진주의료원 폐업반대 광화문 촛불 시위
[쿠키 정치]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출범 50일을 맞은 박근혜 정부의 ‘내우외환’ 을 타개하기 위한 3대 원칙을 내놓았다. 첫째는 흔들림 없는 남북대화 재개 노력, 둘째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 철회, 셋째는 진주의료원 정상화 요구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난 금요일 박 대통령은 야당과 국정의 동반자로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대통령께서 부실 인사 논란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유감의 뜻도 밝혔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박 정부가 소통의 정치로 선회하고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문 위원장은 박 정부가 변화를 증명하려면 우선 윤 해수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문 위원장은 “(철회 만이) 인사 참사의 실패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며,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여당 내에서도 (윤 후보자에 대해) 식물장관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 않느냐”면서 “윤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터닝 포인트로 삼으시길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회의에서 박 정부 출범 50일에 대한 평가를 날씨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남북관계는 천둥번개, 경제는 시베리아 찬 공기, 대국민소통은 밤안개”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청와대가 야당 지도부와 만찬을 진행한 12일 저녁, 진주의료원 폐쇄를 다룬 조례 개정안이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의 스크럼 속에 날치기 처리된 현실을 들며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설훈 비대위원은 “(만찬 당시) 진주의료원 관련 폭력사태가 일어난 것을 알았더라면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히 항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에 반대해 외부 단체와 연계한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 연대도 계획중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본회의장 앞에서 폐업 반대 농성을 벌였던 김용익 의원은 “내일(16일) 저녁 진주의료원 범대위가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촛불시위를 연다”면서 “당도 지지의 뜻을 표하고 적극 참여하자”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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