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두 차례 폭발…사망 3명, 부상자 100명 넘을 듯

[긴급]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두 차례 폭발…사망 3명, 부상자 100명 넘을 듯

기사승인 2013-04-16 04:54:00


[쿠키 지구촌]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근처에서 15일(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발생, 8세 남아를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최대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중에는 부상 정도가 심각한 이들도 많아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겠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 한지 3시간 정도가 지난 오후 2시50분쯤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으며, 20초 정도의 간격을 두고 두번째 폭발이 있었다.

현지 보도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는 최소 3명, 부상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들은 선수들을 위해 마련돼 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마라톤대회 현장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있었지만 보스턴 경찰은 이 폭발은 마라톤대회 폭발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폭발이 일어나자 현장은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부상자와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관중들, 현장에 급파된 구급대원과 경찰 등으로 그야말로 혼란의 도가니였다.

보스턴은 폭발 이후 사건 현장과 프루덴셜타워, 레녹스 호텔 등 인근 건물에 대피령을 내렸고 추가 폭발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사법 당국은 원격 기폭에 대비해 보스턴 지역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중단했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스턴 폭발사고 인근 지역에 비행금지구역(no-fly zone)을 설정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도시 경찰도 시내 주요 건물에 대한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등 경계수위를 높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두 차례 폭발이 일어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된 점 등으로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NN은 FBI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익명의 백악관 관리 역시 “테러 행위(act of terror)”라고 지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직접 테러를 언급하진 않으면서도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미국 독립전쟁 때의 애국적 투쟁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 중 하나로 세계 4대 마라톤대회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명망있는 행사다.

올해로 117회째인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12월 코네티컷주 뉴타운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 26명을 추모하는 의미로 마라톤 코스 중 26마일에 특별한 표시물을 세웠다.

올해 대회에는 96개국에서 2만700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김현섭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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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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