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편향 인사 배제…국정원, 원세훈 임명간부 80~90% 물갈이

정치편향 인사 배제…국정원, 원세훈 임명간부 80~90% 물갈이

기사승인 2013-04-16 15:57:00
"
국가정보원이 15일 1급 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30여명에 달하는 1급 중 본부 핵심 실·국장과 11개 지부장 등 80~90%를 교체했다. 과거 정권이 바뀌었을 때도 1급 상당수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바뀐 비율이 더 높다.

물러난 1급 대부분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간부들이다. 남재준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부여받은 국정원 개혁 임무를 위해 ‘과거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탈(脫)정치, 능력 위주라는 기준을 적용해 과거 정권에서 정치 편향성을 보인 인사들은 배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남 원장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사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평판조사를 실시해 반영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실장에 해병 준장출신 A씨, 국방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에 대령 출신 B씨, 원장특보에 대령 출신 C씨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실장에는 검사 출신을 발탁했다.

국정원은 조만간 이뤄질 2∼3급 처장과 4∼5급 팀장 인사에서도 동일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 ‘남재준 원장체제’를 흔들기 위해 정권 핵심부와 언론에 투서가 잇따른다는 설도 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쿠키뉴스 인기 기사]

▶ ‘안녕, 북한. 붕괴가 가까워오고 있다’…어나니머스 “北 사이트 추가 해킹”

▶ [긴급] 보스턴 마라톤대회 결승선 두 차례 폭발…사망 2명, 부상자 100명 넘을 듯

▶ 6공 실세 엄삼탁, 어떻게 돈 모았을까

▶ 13연패 한화, 독수리 팬들 ‘무념무상’

▶ [동영상] 알랑가몰라~♬ 젠틀맨 뮤비 가인 노출 사고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신창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