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자살 줄잇는데 교사 62% “학생상담 시간 1주일에 1시간도 안돼”

비관자살 줄잇는데 교사 62% “학생상담 시간 1주일에 1시간도 안돼”

기사승인 2013-04-16 16: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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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학교폭력·자살 등 위기학생 문제가 심각하지만 교사들은 여전히 행정 잡무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상담하는 시간이 일주일에 1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교사가 62%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4~9일 전국 교사 160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초중등 교원의 학생·학부모 상담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일주일 간 학생 상담시간이 30분도 안되는 교사가 29.5%(475명), 30분~1시간인 교사는 32.6%(525명)였다. 1~2시간은 21%(339명), 2~3시간은 8.6%(139명), 3시간 이상은 8.1%였다.

응답 교사의 74%는 일주일 동안 평균 학생 상담 횟수가 5회 이하였다. 대면·전화·온라인 상담을 모두 포함해 일주일에 3회 미만이 37.1%(597명), 3∼5회가 36.8%(592명)이었다. 하루에 학생 1명도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학부모 상담시간은 더 부족했다. 학부모 상담시간이 일주일에 1시간 미만인 교사가 86.9%(1398명)였다. 30분 미만도 56.4%(908명)로 과반을 넘었다.

상담시간 부족의 이유로 공문서 처리 등 행정업무(35.6%)를 꼽은 교사가 가장 많았다. 수업·수업준비에 대한 부담(20.7%), 학생·학부모의 비협조적인 태도(15.5%), 분장업무 부담((13.4%) 등도 상담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설문에 응한 광주시의 초등학교 교사는 “공문 처리, 수업 준비 등으로 상담 시간이 늘 부족하지만 늦게나마 10~20분 상담이라도 하려고 해도 ‘학원가야 돼요’ ‘방과 후 학교가야 해요’라며 빠지고 학생을 붙잡으면 학부모가 항의한다”고 토로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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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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