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설국열차’ 칸 출품 포기…“칸 보다 완성도 택해”

봉준호 ‘설국열차’ 칸 출품 포기…“칸 보다 완성도 택해”

기사승인 2013-04-17 18:52:01


[쿠키 영화]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설국열차’가 제66회 칸 영화제 출품을 포기했다. ‘칸 출품작’이라는 홍보효과 보다, 작품성을 높이는 것이 맞다는 판단하에 후반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설국열차’ 투자·배급사 CJ E&M 영화사업부문 이창현 팀장은 “칸 출품 여부를 두고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출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는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후반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니 시기적으로 마케팅이나 홍보에 신경 쓰는 것 보다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또 “국내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름 성수기 개봉을 목표로 한다. 후반작업이 끝나면 전 세계 배급사 측에서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면서 “이처럼 배급일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몇 달 앞서 칸 영화제로 선 공개, 이슈화되는 것 자체가 대중에게는 헌 영화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국열차’는 봉준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인류가 빙하기를 맞은 후 노아의 방주처럼 남은 생존자들이 칸에 따라 계급이 나뉜 기차에 몸을 싣고, 맨 뒤쪽 칸의 지도자가 폭동을 일으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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