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미스터 고’ 김용화 감독이 영화 ‘국가대표’ 성공 후 겪은 심정을 털어놨다.
김용화 감독은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영화 ‘미스터 고’의 CG 업체 덱스터 디지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화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릴적에는 영화감독이 아닌 CF 감독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제규 감독의 ‘쉬리’를 보고 영화감독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운 좋게 데뷔작인 ‘오브라더스’가 제가 가진 것 이상의 호평을 받았고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까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영화의 성공이 기쁨만을 안긴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성공 이후 굉장히 허망하고 허무했다. 6개월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면서 “그때 느낀 것이 어떤 식으로 잘 돼도 고통의 양은 같다는 것이었다. 만약 고통의 양이 변하지 않는다면 그 고통을 누군가에게 보답하는 데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 같은 이유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영화 ‘미스터 고’ 제작을 시작했다. 이 영화에 모든 것을 다 걸었고 할리우드의 4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제작비와 국내 기술로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 고’는 허영만 화백의 인기만화 ‘제7구단’을 바탕으로 한다. 중국 룡파 서커스단에 있는 소녀 웨이웨이와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이 한국 프로야구팀에 입단해 슈퍼스타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스포츠 휴먼 드라마다.
중국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가 ‘미스터 고’ 제작비의 약 25%에 해당하는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에 ‘미스터고 3D’는 중국 내 5000여 개관 이상의 개봉을 보장받았고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의 대규모 개봉이 가능하게 됐다. 오는 7월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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