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영국 록 밴드 ‘뮤즈(Muse)’가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논란에 휩싸인 욱일승천기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뮤즈는 23일 오전 6시쯤 트위터를 통해 “신곡 뮤직비디오의 도입부에 그래픽 실수가 있었다. 사과한다. 즉시 수정했다. 곧 새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트위터에는 2시간 뒤인 오전 8시쯤 욱일승천기를 일장기로 수정한 뮤직비디오가 게재됐다.
뮤즈는 지난 22일 신곡 ‘패닉 스테이션(Panic Station)’의 뮤직비디오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문제는 영상의 28초쯤 도시의 하늘을 욱일승천기로 뒤덮는 장면에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가 등장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뮤즈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록 밴드 중 하나다. ‘퀸(Queen)’의 계보를 잇는 브릿팝의 선두주자로, 2012년 런던올림픽 공식 주제가 ‘서바이벌’을 불렀다. 세계적인 록 밴드의 역사인식 부재로 팬들은 더 큰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뮤직비디오가 수정된 현재까지 팬들의 항의는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거 일본의 침략을 당한 아시아 국가 팬들에게 욱일승천기가 등장한 뮤직비디오는 공격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LookT****)”거나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팬들이 크게 실망했을 것(@hawa****)”이라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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