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권총으로 논문 통과 시켜달라고 한 中 유학생 징역형

돈과 권총으로 논문 통과 시켜달라고 한 中 유학생 징역형

기사승인 2013-04-25 09:45:01
[쿠키 국제] “5000파운드이다. 논문 통과시켜 달라.”

영국 법원이 지난 22일 배스대학 컴퓨터학과 대학원생 리양(李陽ㆍ26)에게 뇌물 시도와 공포조성죄를 적용해 징역 1년 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리양은 중국 고위 관료 아들로 지난해 11월 석사학위 논문 점수가 통과 기준에 미달하자 상담을 이유로 지도교수인 앤드루 그레이브스 교수와 스테판 셰퍼드 교수를 찾아가 5000파운드(약 900만원) 꺼내 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리양은 이 과정에서 교수가 요구를 거절하자 외투 주머니에 모의 권총을 일부러 떨어뜨려 간접 협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학 규정상 논문이 통과되지 못하면 1년을 유급해야 한다.

재판을 맡은 마이클 롱먼 판사는 리양이 교수들에게 뇌물을 주려 한 것은 일시적 충동이 아니고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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