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프랑스 거장 로랑 캉테 감독이 한국을 찾아 신작 ‘폭스파이어’(FOXFIRE)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개막작 ‘폭스파이어’의 기자회견이 25일 오후 전라북도 전주영화제작소에서 로랑 캉테 감독과 배우 케이터 코시니, 고석만 집행위원장, 김영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폭스파이어는 영미권 원로 작가 조이 캐롤 오츠의 동명 소설을 프랑스 감독 로랑 캉테가 영화화한 작품으로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청소녀들의 삶을 다룬 여성영화다.
로랑 캉테 감독은 “1950년대의 미국을 생각해보면 당시 ‘아메리칸 드림’이 한창인 때였는데 그것의 이면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아메리칸 드림’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드러내고 싶었다. 영화에 나오는 소녀들이 바로 그 소외계층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미국사회는 반공산주의(매카시즘)를 비롯해 여러 정치적 이념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소녀들이 그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원했다. 그 과정을 통해 당시의 자유주의와 경제성장이라는 밝은 모습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시련과 고난 같은 어두운 모습도 조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로랑 캉테 감독은 ‘타임 아웃’(Time Out)으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주목받았고, 지난 2008년 영화 ‘클래스’(The Class)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이다.
로랑 캉테 감독은 신작 ‘폭스파이어’를 통해 버림받은 소녀들을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며 오히려 범죄자로 만드는 ‘사회’를 고발한다. 또 1950년대의 사회와 2013년의 지금이나 여성에게 있어 남성중심 사회는 큰 차이가 없음을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조롱한다.
마지막으로 로랑 캉테 감독은 “지금까지 다른 영화들이 보여줬던 1950년대 미국의 희망찬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당시 소녀들의 감성이 지금까지 똑같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했다”면서 “과거의 기억들이 내재돼 현재까지 전해 내려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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