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 김영하 단편 소설, 전주서 세 편의 영화로 재탄생

[JIFF] 김영하 단편 소설, 전주서 세 편의 영화로 재탄생

기사승인 2013-04-26 14:48:04


[쿠키 영화] 소설가 김영하의 단편 소설이 전주국제영화제(JIFF)에서 단편 영화로 재탄생했다.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숏!숏!숏! 2013’에 출품된 ‘번개와 춤을’, ‘더 보디’(THE BODY), ‘비상구’ 감독들이 26일 오후 전북 전주영화제작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하의 원작을 각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숏!숏!숏!’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주국제영화제 기획의 한국단편영화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영화감독 2~3인을 선정한 뒤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소설, 영화와 만나다’는 기획으로 진행됐다.

김영하의 원작 소설 ‘피뢰침’을 각색한 ‘번개와 춤을’ 이진우 감독은 “특별한 이유보다는 한눈에 김영하의 원작 소설이 들어왔다”면서 “이야기 자체가 매력적이고 재미있어서 일체의 고민 없이 ‘피뢰침’으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진우 감독은 “원작 소설은 단편 영화로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분량이 많아 디테일을 표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원작의 분위기를 단편 영화라는 현실적 한계 속에서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이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영하의 원작 ‘마지막 손님’을 영화화한 ‘더 보디’ 박진성 감독은 “원작이 지어내지 않고 진짜 이야기 같아 ‘마지막 손님’을 선택하게 됐다”며 “‘마지막 손님’은 원작 소설이 짧아 단편으로 담을 때 서스펜스 느낌의 구조를 더했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서 발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 순서를 재배치했다”고 전했다.

‘더 보디’의 박진석 감독은 “영화화하면서 걱정한 것은 원작이 묘사됐을 때 관객들이 화가 난다거나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것은 실패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감동을 줄 수 있고 관객이 쾌감의 형태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연출을 했다”며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김영하의 원작 ‘비상구’를 각색한 영화 ‘비상구’의 이상우 감독은 “원작 중 여성 성기의 털을 미는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끌렸다. 어려웠던 점은 없었고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영화 ‘번개와 춤을’은 벼락을 맞고 새로운 경험에 눈 뜬 사람들의 기묘한 의식과 로맨스를 다룬 영화로 배우 김서형이 출연해 독특한 캐릭터를 선보인다. ‘더 보디’는 영화 촬영장과 영화감독의 집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구조 속에 특유의 판타지가 결합한 영화이며, ‘비상구’는 20대 남자 주인공이 모텔을 배회하며 탈출구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로 그 모습을 통해 한국사회의 무기력함을 묘사한다.

3편의 단편 영화는 4월 27일 오후 2시 전주 메가박스, 28일 오후 8시 전북대문화관, 5월 1일 오후 5시 전주 메가박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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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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