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날씨입니다. 실내에 있기에 아까운 그런 토요일입니다. 수도권 사시는 분들은 지금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듬어진 꽃들이지만, 각종 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입니다. 1억 송이의 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꽃과 희귀식물 50여 종이 선보입니다. 서울 사람에겐 맞춤한 축제가 고양국제꽃박람회입니다.
제겐 베고니아꽃이 인상적입니다. “아, 이게 베고니아구나”하고 알게됐죠. ‘바운스’의 가수 조용필 노래 중 ‘서울 서울 서울’이란 곡이 있는데 그 가사 가운데 ‘베고니아 화분에 놓인 우체국 계단’이 나오죠. ‘우체국’과 ‘엽서’가 주는 설렘이 있습니다. 이런 화창한 봄날엔 특히 그렇죠. 푸른색 잉크가 담긴 만년필로 누군가에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27일 낮에 충남서해안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경기남부와 충청이남 지방에 비가 내리겠답니다. 비구름의 폭이 좁아서 비가 오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겠고 밤에는 모두 그칠 것으로 보이고요. 수도권은 꽃구경에 지장 없겠습니다. 오후 한때 빗방울 떨어지는 정도랍니다.
일요일인 내일도 비 소식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오늘 비구름이 비켜 지날 것으로 보이는 중북부지방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후 한때 서울과 경기북부 영서중북부 지역에 비가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저·최고 온도 서울 7~17도, 수원 5~17, 춘천 4~18, 강릉 9~18, 대전 5~13, 전주 5~16, 광주 6~18, 대구 8~19, 부산 10~19, 울산 8~17, 창원 9~19, 제주 10~20.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