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위조한 신용카드로 인천공항 면세점 등에서 3억원이 넘는 명품을 빼돌린 말레이시아와 중국인 전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9일 해외에서 위조한 신용카드 228매를 들고 입국해 인천공항과 서울의 면세점에서 3억3500만원 어치의 명품을 가져간 혐의(사기 등)로 말레이시아인 3명과 중국인 2명을 각각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말레이시아인 T씨(23) 등은 지난 17일 자국에서 위조한 신용카드 118매를 들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이들은 124회에 걸쳐 약 2억4000만원 어치의 결제를 요청했지만 이중 4500만원 상당만 승인을 받았고 이를 가지고 출국하려다 추적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이 위조카드로 구입하려던 매장은 구찌 에르메스 불가리 등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위조카드 사용 동종 전과로 국내 입국이 좌절되자 인천공항에서 터키로 환승한다고 해놓고 공항 면세점을 집중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위조카드 110장을 가지고 입국해 단 사흘 만에 서울 시내의 면세점에서 2억9000여만원 어치의 명품 시계 등을 구입한 혐의로 중국인 Y씨(56) 등 2명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의 경우 보안이 약한 마그네틱 단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이 신용카드를 연이어 3~4매 꺼냈음에도 승인이 안 되거나, 신용카드 홀로그램의 촉감이 다를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나성원 수습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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