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한국의 라면 맛이 세계 시장에도 통했다.
미국의 유명 라면 블로거인 한스 리네시가 지난 해에 이어 ‘2013년 세계라면 TOP10’을 발표했다고
2일 농심이 전했다. 10위 안에 들어간 한국의 브랜드는 농심의 ‘진짜진짜’와 ‘신라면블랙’, 팔도의 ‘꼬꼬면’ 등이었다. 지난해엔 신라면블랙만이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스 리네시는 2002년부터 세계 각국의 라면 1000여 개를 맛보고 평가점수를 블로그에 남기는 라면 전문 블로거다. 전 세계 140여만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했고 미국 CNN 등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순위발표와 함께 제품의 특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4위로 꼽힌 진짜진짜에 대해 한스 리네시는 “라면을 많이 먹지만 ‘진짜진짜’는 여러 번 먹었다”면서 “면발과 얼얼하게 매운 맛, 돼지고기와 땅콩, 검은깨가 들어간 진짜진짜는 진짜 뛰어나다(real stand-out)”고 평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진짜진짜’를 출시했고 지난 1월엔 기존보다 50% 더 맵게 리뉴얼해 재출시했다. 한스 리네시가 먹은 제품은 리뉴얼 이전 제품인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블랙은 “모두가 먹어 봤을 신라면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정말 탁월한 라면’(Truly excellent ramyun)”이라고 소개했다.
팔도의 꼬꼬면에 대해선 ‘한국에 하얀 국물 열풍을 이끈 라면’이라고 설명했다. 꼬꼬면의 탄생비화도 상세히 전했다. 그는 “(꼬꼬면이) 한국의 유명 코미디언이 요리 경연대회에서 만든 것”이라며 “매운 닭육수로 한국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고 밝혔다.
순위 안에는 한국의 3개 브랜드 외에 일본과 인도네시아, 싱가폴 브랜드가 각각 2개씩 선정됐다. 태국에서도 1개 브랜드가 순위에 올랐다.
농심은 이번에 선정된 한국 라면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것과 동일한 맛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농심 관계자는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는 사실을 입증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풀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