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4일 민주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김한길 의원은 소설가 출신의 4선 의원이다.
1995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한 후 이듬해 15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97년 대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TV 토론 등 대선 전략을 세우며 정권 교체에 일조했다. 국민의 정부 탄생 후에는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 대선에서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선대위의 미디어 선거대책 특별본부장으로 활동하며 선거 기획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능력을 발휘했다. 17대 국회에서 건설교통위원장으로 있을 때는 행정중심복합도시법 통과시키기도 했다.
열린우리당과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던 2007년에는 동료의원들과 탈당해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차렸고, 이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대통합 민주신당을 만들었다.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대선 패배 후 18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지난해 4·11 총선에선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4선 의원이 됐다.
지난해 6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일반국민이 대거 참여한 모바일 투표에서 이해찬 의원에게 밀려 당 대표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대선 기간 이던 같은 해 11월에는 당 정치쇄신위원회가 지도부 총사퇴 건의를 의결한다는 소식을 듣고 스스로 최고위원직을 던졌다.
김 신임 대표의 아버지는 통일사회당 당수를 지낸 고(故) 김철씨로 아버지에 이어 부자(父子) 당수의 기록도 세우게 됐다. 탤런트인 부인 최명길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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