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돌파 유일, 동아 빠진 선두 도약 확실시
유한양행이 제약업계 매출 1위 기업으로 도약을 확실시하고 있다.
3월부터 지주사로 전환된 동아제약을 제외하고 1분기부터 펼쳐진 상위제약사간 선두싸움에서 유한양행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최근 상위 5개제약사의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5개사 가운데서도 가장 큰 폭 매출이 증가하면서 2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운 수준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도 19.2% 증가한 120억원으로 외형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결과를 얻었다.
유한양행의 이같은 성장에는 도입품목이 주요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선두권에 오르며 급성장한 원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트윈스타’, ‘트라젠타’, ‘비리어드’ 등 올해 도입품목 부문 매출액만 2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도입품목의 시판에 따른 마케팅 비용 선집행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면 올해는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면서 수익성 역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어 녹십자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78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영업이익은 42.3%나 감소하면서 118억원에 그쳤다.
녹십자의 수익성 악화는 혈장가격 상승 추세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하고, 경상개발비가 작년 1분기보다 6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 하락한데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한 1703억원,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흑자전환 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일괄 약가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아모잘탄’, ‘에소메졸’과 같은 주력제품들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페노시드’ 등 개량신약 신제품이 선전하면서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대웅제약은 ‘글리아티린’, ‘가스모틴’ 등 주력 제품들이 약가인하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매출이 5.6% 감소한 1626억원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종근당은 매출이 13.2% 증가한 1178억원, 영업이익은 40.3% 늘어난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종근당은 ‘리피로우’, ‘칸데모어’ 등 대형제네릭 품목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고 지속적인 원가, 판관비 절감 효과로 이익부문 역시 높은 수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자회사인 경보제약의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 역시 이익면에 기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메디포뉴스 손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