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망신 여파? "다 한사람 같아"…미국서 비웃음거리 된 한국 성형 붐"

"윤창중 망신 여파? "다 한사람 같아"…미국서 비웃음거리 된 한국 성형 붐"

기사승인 2013-05-12 16:37:00


[쿠키 지구촌=워싱턴라운지] 한국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성형수술의 나라’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다. 한국 여성의 5분의 1 내지 4분의 1이 성형을 한다는 통계가 자주 외국 언론에 인용되곤 한다.


교민들을 만나보면 어쩌다 본 한국 TV 얘기를 하며 출연자 중 ‘자연산(自然産)’ 얼굴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며 놀라워한다. 1980년대 후반에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50대 교포는 최근 TV를 보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 보여 ‘설마…’ 하며 자세히 보니 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유명 연기자더라고 했다. 그런데 머리 염색이나 피부 손질은 물론 턱선·코·눈 등 얼굴을 하도 많이 고쳐 딴 사람 같더라고 혀를 찼다.


최근 미국의 인터넷이나 언론매체에서는 ‘괴상한’ 한국의 성형 붐을 희화화하는 영상과 글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의 뉴스 공유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오른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사진)의 얼굴 사진이다. ‘ShenTheWise’라는 이용자는 지난달 24일 “한국의 성형 ‘대혼란(mayhem)’이 이제 똑같은 얼굴을 만들고 있다”며 올해 미스코리아 후보 20명의 사진을 올렸다. 여기엔 5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다른 옷과 헤어스타일을 빼면 한 사람 같다’, ‘특히 미소가 똑같다’, ‘최면에 걸린 듯하다’, ‘서울 강남거리를 걷다보면 자매로 착각할 정도로 비슷한 얼굴의 여성을 자주 보게 된다’ 는 등의 내용이다.

이 미스코리아 후보자 관련 사진은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도 연속 인용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 성형외과에서 판촉용으로 제작한 ‘성형 전과 성형 후’ 사진만을 모은 블로그도 화제가 되고 있다.

비슷비슷한 미스코리아 후보자 20명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ShenTheWise’는 “성형 수술을 안 할 경우 한국 여성들은 매우 다양한 외모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수술은 그들의 개성과 독특함을 앗아가 버린다. 이는 정말 슬픈 일”이라고 적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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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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