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인천국제공항 인근 용유·무의도 관광문화레저 복합도시인 에잇시티(8city) 사업이 사실상 좌초돼 인천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에잇시티는 용유·무의도 80㎢ 면적에 2030년까지 317조를 투입해 호텔복합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해양프로젝트로 공개됐으나 지난 10일까지 약속한 증자가 이뤄지지 않아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제소송으로 비화될 경우 사업지연이 장기화될 것으로 시는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용의·무의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업면적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 단계적 대안을 마련한 뒤 오는 16일쯤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잇시티는 지금까지 사용한 100억원대의 비용을 보전받기 위해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잇시티는 지난해 말 사업권 확보를 위해 인천시 100억원을 포함 500억원을 증자키로 시와 협약을 변경했다. 그 과정에서 시는 1997년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알려진 사업시행예정자 측과의 불공정계약을 일부 수정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소송전으로 비화될 것에 대비해 1997년 불공정계약 내용 등을 아직까지 대외비로 관리하고 있다”며 “인천시도시공사는 100억원 출자를 준비했으나 ㈜에잇시티 측이 400억원 증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시가 주도권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용의·무의도 주민들은 이날 오후 시청사로 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억울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민설명회까지 하며 사업 착수를 공식화했으면서도 이제 와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것은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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