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 앉은뱅이 걸인이 벌떡 일어서는 영상

[쿡기자] 앉은뱅이 걸인이 벌떡 일어서는 영상

기사승인 2013-05-15 04:04:01


[친절한 쿡기자] 인터넷에서는 언제나 걸인 관련 이야기가 높은 인기를 누리곤 합니다. 지하철에서 구걸하던 장님이 취객의 주먹을 슬쩍 피했다는 식의 목격담이라도 올라오면 네티즌들의 또 다른 목격담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다리 밑에서 구걸하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날이 어둑어둑 해지자 어느새 다가온 에쿠스를 타고 유유히 퇴근하시더군요.”

“길바닥에 엎드려 배를 끌며 구걸하던 앉은뱅이 아저씨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쏜살같이 골목길로 뛰어갔습니다. 주변사람들 모두 배를 잡고 웃었어요.”

뭐 이렇게요.

하지만 이런 가짜 걸인들에 대한 목격담만 있을 뿐 동영상이나 사진은 거의 없었는데요. 놀랍게도 지난 14일 유튜브에 재미있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역습’이라는 제목으로 된 29초짜리 동영상인데요. 구체적인 정황 설명이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동영상은 대낮 행인들이 북적대는 횡단보도 근처에서 한 남성 A씨가 다리를 못 쓰듯 앉아서 구걸하던 걸인에게 행패를 부리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A씨 손에는 술병이 들려있는 걸로 봐선 술에 취한 것 같네요. A씨는 걸인 근처에 놓인 목발을 치거나 고함을 지르고요. 근데 놀랍게도 걸인이 벌떡 일어서더니 A씨의 뺨을 후려칩니다. 행인들도 놀라운지 ‘오~ 오~’하고 술렁입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네티즌들은 ‘앉은뱅이의 역습’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이네요. 생각해보니 걸인에게는 자신의 행색을 더 초라하고 불쌍하게 보이는 것이 경쟁력이겠군요. 법적으로도 사지 멀쩡한 걸인이 앉은뱅이 행세를 했다고 해서 처벌할 근거도 없겠고요. 구걸은 상행위도 아니니 상도덕을 지키라고 할 수도 없겠습니다. 하하.



친절한 쿡기자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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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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