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다른 스승의날 행사 치른 충북 보발분교

도시와 다른 스승의날 행사 치른 충북 보발분교

기사승인 2013-05-15 09:25:01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충북 단양군 가곡면 소백산 자락의 미니학교 교정에서 스승과 제자들이 스스럼없이 같이 뛰어놀고 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 전교생 12명은 4명의 선생님들에게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꽃다발을 목에 걸어 드렸다. 교사들은 아이들을 꼭 끌어안은 뒤 운동장으로 나가 손을 맞잡고 줄넘기를 함께 했다.

가족처럼 단란한 이들은 학교 앞 계곡에서 물장난을 치고 민들레 홀씨 불기를 하는 등 도시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지난해 청주에서 전학 온 4학년 박유진 학생은 “맑은 공기 속에서 언니, 오빠, 동생들과 마음껏 뛰어 놀다 보니 건강해 졌고 무엇보다 선생님이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 실력도 많이 늘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보발분교는 2-3년 전 만해도 학생 수가 계속 줄어 폐교위기에 몰렸으나 졸업생, 주민,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학교를 지켜냈다.

단양=글·사진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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