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 오늘날씨私說] 낡은 슈타인웨이 앞에서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미발표 소나타의 피아노 파트를 목숨걸고 연주했던 클라라 슈만(1819~1896).
자신을 그토록 연모하는 브람스를 위한 생의 마지막 연주였을 겁니다. 말년의 클라라는 심각한 청력장애와 류머티스로 영혼이 피폐해질대로 피폐한 상태였습니다.
브람스는 20대 때부터 자신의 음악 스승 로베르트 슈만(1810~1856)의 아내 클라라를 흠모하며 평생을 홀로 살았습니다. 그 부부를 만난지 3년 만에 로베르트가 죽었는데도 슈만에 대한 심연을 선율로만 표현했을 뿐입니다. 세기적 사랑이었습니다.
그
브람스의 사랑의 찬가가 귓전을 울릴 듯한 청아한 5월의 어느날입니다. 이 5월의 '오선지 봄바람'을 따라 음표가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햇살과 봄바람이 그렇게 실록 사이로 우리를 흔듭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목요일인 16일 낮 서울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릅니다. 바람은 선선하게 부나 실제 온도는 높고요.
오늘 서쪽지방은 이렇게 초여름 더위를 보이겠지만, 동해안지방은 서늘하겠습니다. 강릉은 17도 선에 머물겠습니다.
석가탄신일인 내일부터 주말까지 날씨로 인한 큰 불편함은 없겠습니다. 내일도 맑은 날씨 속에 서쪽지방은 오늘만큼 덥겠는데요.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23도선으로 평년 수준으로 내려가겠습니다. 사진은 16일 오전 11시 30분쯤의 서울 여의도공원 숲.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