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치료시 침·벌침치료 효과 없다…한의계 발끈

파킨슨병치료시 침·벌침치료 효과 없다…한의계 발끈

기사승인 2013-05-16 15:28:01
[쿠키 건강] 한의계가 최근 “파킨슨병 치료에 침과 벌침치료는 효과가 없다”고 밝힌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 근거가 부족한 악의적 비난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16일 파킨슨병의 한의약적 치료에 대해 과학적·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악의적인 비난을 하고 있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 질의서를 발송하고, 이에 대한 조속한 답변과 함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 대한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현재 파킨슨병과 관련 보약이나 침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고, 침치료와 벌침치료가 과학적·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을 담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를 배포하고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공지했다.

이에 대해 한의사협회는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에 보낸 질의서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및 홈페이지 내 안내문을 만들 때 한의사가 참여하거나 한의사에게 공식적으로 감수를 받았는지의 여부 ▲보약과 침을 이용한 치료가 어떠한 이유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의 치료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였는지의 여부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에 대한 한의사의 치료가 전혀 불가능한지의 여부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안내서’ 및 홈페이지 내 안내문의 내용이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공식입장인지 여부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했다.

현재 학회 측은 한의사협회의 질의에 대해 아직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의사협회 측은 밝혔다.

한의사협회는 “파킨슨병에 한의약적 치료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수많은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실린 과학적인 한방치료의 임상연구들은 파킨슨병의 관리와 치료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열린 제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의사협회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를 통해 운동기능의 향상, QOL향상, 수면장애 등 정신증상의 개선, L-DOPA의 부작용 감소, 파킨슨 증상 억제 및 진행 지연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음에도, 한방치료를 받지 말라고 적시한 것은 한의약에 대한 악의적인 흠집내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따라서 한의사협회는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는 한의학 폄훼발언에 대해 정확한 근거자료에 입각해 책임감을 갖고 한의사협회의 질의서에 답을 해야한다”며 “지금이라도 진지한 성찰을 통해 의료인이 가져야할 사명이 무엇인지 반성하고 파킨슨병 환자와 가족에게 백배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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