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상륙하는 물방울' 김창열 화백, 제주에 작품 200여점 기증

'제주에 상륙하는 물방울' 김창열 화백, 제주에 작품 200여점 기증

기사승인 2013-05-16 17: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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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84) 화백의 작품 200여점이 제주로 온다.

제주도는 김 화백이 지난 4월 16일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술관을 건립한다면 작품을 무상기증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미술관은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내 부지 1만㎡에 건축면적은 1300㎡로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미술관에는 기획전시실, 상설전시실, 다목적홀,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2015년 개관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청에서 작품 기증 협약식을 갖는다. 김 화백은 기증 의사를 밝힌 200여점 가운데 10% 정도를 이날 기증할 예정이다.

기증되는 작품은 회화와 설치작품 200여점이다. 1975∼2013년까지 시대별 대표작들로 60여년간의 활동자료와 서적, 팸플릿, 화구, 활동사진 등도 함께 전달된다.

이들 작품의 추정가격은 150억∼200억원이다.

김 화백은 1925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한국 전쟁에 여동생과 학우를 잃은 그는 아예 제주로 건너와 1952년부터 1953년까지 제주시와 함덕, 애월 등에 거주했다.

1966년 미국 뉴욕으로 가 공부를 마치고 1969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해 40여년을 지냈으니 그에게 한국에서 제주는 제2의 고향이나 마찬가지다.

김 화백이 ‘물방울 화가’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건 1970년대부터다. 파리에서 작업하다 우연히 물방울에 영감을 얻었다. 1973년 파리의 권위 있는 초대전인 ‘살롱드메(salon de mai)’ 전시를 네 차례 진행하며 화단의 주목을 끌었다. 2004년에는 프랑스 국립 주드폼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진행하며 세계적 대가로 인정을 받았다.

문순영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국내 유일의 ‘물방울’ 작품관(미술관)으로서 차별화된 문화명소가 제주에 탄생하는 것”이라며 “제주 서부지역의 또 다른 문화 이색공간으로 현대미술관∼저지예술인마을∼방림원∼생각하는 정원∼수월봉 등과 연계되는 관광명소 벨트화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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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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