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진주의료원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2차 퇴직 공고를 낸 결과 총 54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직원 230여명이던 진주의료원에는 71명만 남게 됐다.
경남도와 의료원 측은 지난 10일 시작한 2차 명예·퇴직자 모집에서 마지막 날인 16일까지 명예퇴직 5명, 조기퇴직 49명이 각각 신청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직원이 1·2차 퇴직 공고 이후 70명 선으로 줄어들자 투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진주의료원 측은 명예·조기퇴직 신청자들이 제출한 사직 신청서를 검토한 뒤 조만간 심의를 거쳐 퇴직수당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퇴직수당 규모는 ‘진주의료원 명예퇴직 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한다.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지난 4월 3일 의료원이 휴업에 들어간 뒤 급여를 받지 못한 직원들의 사정을 고려해 가급적 빨리 수당을 지급할 것”이라면서도 “추가 퇴직 공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진주의료원 운명은 경남도와 노조가 합의한 의료원 폐업 유보 시한(22일)과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처리 여부가 논의될 도의회 본회의(23일)를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도와 병원 측이 노조 무력화와 해산을 시도하면서 사실상 진주의료원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이어오던 노조와 진주의료원 사측의 대화마저 최근 중단되면서 좀처럼 이번 사태의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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