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성 “그 사이트와 상관 없어”… 일베 회원설 부인

전효성 “그 사이트와 상관 없어”… 일베 회원설 부인

기사승인 2013-05-20 16:17:01


[쿠키 문화] 부적절한 ‘민주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전효성(24·사진)이 ‘일베 회원설’을 부인했다.

전효성은 20일 오후 트위터(@Secretimehs)에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 다시 사과한다”며 “나는 사이트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자신이 보수성향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www.ilbe.com·이하 일베)에서 활동한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전효성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나흘 앞둔 지난 14일 SBS 라디오(107.7MHz)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는 국가나 사회가 민주적으로 변모하는 현상을 의미하지만 일베 회원들은 ‘폭동을 일으키다’, ‘파괴하다’는 등의 부정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전효성이 일베 회원으로 활동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베 회원들이 전효성에게 ‘일베의 여신’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추켜세운 탓에 의혹은 더 크게 증폭됐다.

이에 대해 전효성은 “(인터넷에서 민주화가) 타인에게 좋아하는 것을 권하는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줄 알고 있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한 사이트에서 의미가 변질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한 뒤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5·18 유공자의) 유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사과한다. 그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웃으며 지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전효성 트위터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시크릿 전효성입니다.

얼마 전 경솔한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사과하는 것이 분명 맞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여 해명을 안 하려고 했지만 제대로 다시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한 사이트와 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저는 팬들과 자주 소통하고 싶었고 팬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넷 모니터링을 하던 중에 “전효성으로 민주화 시킨다”라는 글을 여러 게시판에서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저 긍정적인 의미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에게 권유하는 뜻으로 쓰이는 건가하고 무의식중에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한 사이트에서 의미가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던 사실은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망각하고 조심성없이 민주화라는 단어를 가볍게 사용한 잘못,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입으셨을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웃으며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 공부하고 노력해서 더 성숙해지도록 하겠습니다.
걱정 끼쳐 드린 팬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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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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