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도시’ 액션 멜로 느와르…브라운관에서 통할까?

‘무정도시’ 액션 멜로 느와르…브라운관에서 통할까?

기사승인 2013-05-20 17:51:00


[쿠키 연예] 영화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를 이을 느와르 작품이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통해 찾아온다. 종합편성채널 JTBC의 새 월화 미니시리즈 ‘무정도시’(극본 유성열ㆍ연출 이정효)가 그 주인공이다.

‘무정도시’는 마약 세계를 없애려는 경찰과 마약 세계를 더 키우려는 조직, 그 사이에 낀 경찰도 조직도 아닌 언더커버 등 여러 캐릭터의 대결과 엇갈린 사랑을 그린 범죄액션 드라마다.

느와르 작품은 급박한 전개와 숨 막히는 액션을 다룬다는 장르적 특성으로 브라운관보다는 스크린이 ‘채널’로서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긴장감이 생명인 느와르 작품이 드라마 속으로 들어오면 전개가 느슨해질 수 있고, 20부작 내외로 기획되는 드라마가 느와르적 연출만으로는 스토리 전개상 한계를 가지기 때문이다.

2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동대문에서 열린 ‘무정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이러한 한계를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 보였다. 이 감독은 “사실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에서 느와르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장르적으로 집중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텔레비전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장르 드라마에 도전한다는 것에 스스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장르적 특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인공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얘기하고 싶다. 무조건 재미만을 위한 드라마는 아니므로 여러 주안점을 고려해서 봐주시면 좋은 작품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영화 ‘무간도’와 스토리가 유사하다는 평가에 대해서 “‘무정도시’는 유성열 작가가 4년 전부터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작품으로 영화 ‘무간도’의 드라마 판이라는 얘기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설정상 느낌이 비슷할 수 있지만 스토리나 캐릭터들은 모두 작가가 만들어낸 창조적인 것들이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에 함께하는 배우들 역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무정도시’를 선택한 정경호는 “이미지 변신을 위한 선택은 아니고 작품 안에서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를 찾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조금은 다른 드라마를 보여 드리고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규리는 “이번 드라마는 원래 좋아하는 느와르 멜로 장르다. 이런 장르를 원했는데 운 좋게 이번 작품이 찾아왔고 여러 번 미팅을 통해 배역을 얻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감독과 배우들이 느와르 드라마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1회분은 급박한 전개와 생동감 넘치는 액션으로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문제는 브라운관과 마주할 시청자다. 주마다 2회씩 방송되는 드라마 특성상 시청자가 이번 주에 느꼈던 긴장감을 다음 주까지 유지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무엇보다 어설픈 멜로가 끼어드는 순간 느와르라는 장르가 본래 가졌던 거친 매력은 사라지고 애매한 사랑이야기로 변종될 우려가 있다.

액션에 멜로를 더한 느와르 ‘무정도시’가 안방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경호, 남규리, 이재윤, 손창민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첫 방송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대성 인턴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인기 기사]

▶ 조인성 ‘그 겨울’ 인기 타고 싱가포르-말레이시아 行

▶ ‘아이언맨3’ 신작 공세도 끄떡없어…4주 연속 1위

▶ "‘진짜사나이’ 샘 해밍턴 “한국여자와 동거”

▶ 배우 김옥빈 영화 촬영 중 발목 부상

▶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시리즈 사상 최고 액션 내세우고 주요 배우 총출동

오대성 기자
worldswithin@kukimedia.co.kr
오대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