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박근혜의 윤창중 대처 방식, 국민이 납득하겠냐”

윤여준 “박근혜의 윤창중 대처 방식, 국민이 납득하겠냐”

기사승인 2013-05-21 10:48:01


[쿠키 정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청와대의 윤창중 전 대변인 처리 방식에 대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청와대가 이남기 홍보수석의 사의를 수용않고 여론을 관망하는 데 대해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그대로 살아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윤 전 장관은 21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시초점에 나와 청와대의 윤창중 사건 대처 방식을 보고 “이렇게 그냥 시간을 끌면 국민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그렇게 되면 잘 수습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윤 전 장관은 “겉보기엔 수습되는 것이라도 국민들 가슴 속에 남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에게 절대 득이 되지 않는데, 그냥 별 책임 안지고 넘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윤 전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절차를 밟았는데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구차한 변명”이라고 단언했다.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은) 이런 식의 구차한 변명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인사권자다”라면서 “고위 공직자 인사권도, 대통령 비서실 인사권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후 자신의 1호 인물 선택인 윤창중에 대해 “저도 놀랐다”고 말할 게 아니라,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 변화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수석회의라는 내부회의를 통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형식도 마땅치 않다”면서 “그나마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납득하겠냐”고 했다.

다음달 4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선 “정부가 (정식으로) 구성된 게 한달이라서 아직 평가는 이르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장관은 “대통령 국정 운영 스타일에 대해 걱정들이 많다”며 “대표적인게 인사문제 아니냐. 오죽했으면 인사 참사라고 표현했겠냐”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로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며 “대통령이 뼈저린 반성을 국민에게 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인기 기사]

▶ 롯데 커피 주문했더니 남양커피 배달…이마트도 밀어내기?

▶ 다른 매장서도 盧 전 대통령 모욕 사진?… 홈플러스 비난 증폭

▶ 野 대표에도 욕설·멱살잡이… 툭하면 ‘버럭’ 포용 못하는 親盧

▶ 안철수, 독자세력화 잰걸음…실체 없는 ‘신당’ 지지율 민주당 2배

▶ 5·18과 전두환 “사랑도 명예도 추징금도 남김없이~”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