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하를 일삼은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본의 우경화를 주도하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빗대 “일베는 아베다”라는 표현을 소개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제가 4개월 만에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5·18 폄하에 대해 맹폭했다. 그는 “종편에서 ‘북한군의 소행이다’, 일베들은 5·18 희생자들의 관을 가리켜 ‘택배 포장된 홍어다’라고 비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일본 아베 수상이 ‘야스쿠니가 알링턴과 뭐가 다르냐’는 망언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규탄하면서도 우리의 숭고한 5·18 역사를 폄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우리가 어떻게 일본의 아베 수상을 비판할 수 있는가”라며 “제가 어떤 분에게 아베와 일베의 몰역사적인 시각에 대해 설명했더니, ‘일베는 아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넉 달 만에 원내대책회의에 나온 것은 자신의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관련 재판에 대한 소명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45분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보해저축은행 관계로 재판을 받았다”면서 “검찰의 무모한 짜맞추기 수사에 울분을 금할 길 없었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한사람은 남아서 저에게 3000만원을 포장도 안한 채 은행돈으로 둘둘만 것을 줬다고 한다”면서 “그것도 저에게 준 것이 아니라 제 테이블에 올려놓고 갔는데, 박지원이 받아갔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가 (청탁) 전화했다는 시간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에서 질의답변을 하고 있었다”면서 “속기록과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끝으로 지금은 해체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엉터리 수사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검찰은 제 테이블을 기소하기를 촉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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