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대규모 공채문화 바뀌어야”

“한국과 일본의 대규모 공채문화 바뀌어야”

기사승인 2013-05-21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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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4년제 정규대학 졸업 및 졸업예정자. 해외여행 결격사유 없어야 함. 남자는 군필 또는 면제자. 공인 외국어 성적 필요’

국내 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입사원 채용공고다.

그러나 독일의 한 기업은 자재구매 담당자를 뽑으며 ‘고급 엑셀 활용 능력, 자재소요량 계획(MRP) 관련 지식, SAP와 같은 전사적 자원관리(ERP)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을 갖춘 사람’이라는 내용의 채용공고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발표한 ‘한·미·일·독 기업의 채용시스템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대규모 정기공채를 통해 범용 인재를 뽑지만 미국과 독일은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직무맞춤형 인재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기공채 방식은 순환보직 등을 통한 인력의 유연한 활용이 쉽고 근로자의 조직 충성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직무관련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입사 순서에 따라 연공서열식으로 임금과 승진이 결정된다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많은 구직자들을 평가하다 보니 불필요한 스펙경쟁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정기 공채는 성실한 인력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했던 고도성장기에 적합한 채용방법이었으나 지금은 직무능력 중심으로 채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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