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국가정보원이 24일 개최하는 안보 특강에 대해 “국가 안보 수호를 임무로하는 국정원의 정당한 업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1일 보도자료에서 “‘111 우수신고자 초청행사’는 111콜센터에 간첩 등 안보 위해 사범을 신고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것”이라며 “특정 단체를 초청하는 행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행사 내용도 간첩 침투 장비 등을 보여주는 안보전시관 견학과 국가안보를 주제로 한 탈북자 특강으로 구성돼 정치적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앞서 국정원 안보특강에는 ‘종북좌파’ 꼬리표 달기 전문가인 한 보수 논객이 등장해 박원순 서울시장 공지영 소설가 낸시랭 팝아티스트 등을 맹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한국판 매카시즘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국정원이 지칭한 ‘특정 단체’는 최근 극우 성향으로 치닫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을 일컫는다. 국정원은 지난달 ‘우리민족끼리’ 사이트 해킹 당시 일베 회원들이 간첩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회원 일부에게 24일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보냈고, 이들 중 일부가 인터넷에 자신들의 초청장을 자랑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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