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이번 주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예비전력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난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당국은 수요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력거래소는 “23일과 24일 인위적 조치를 하지 않으면 예비전력이 247만㎾, 240만㎾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6도 높아 냉방시설 가동이 늘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력 당국은 생산업체에 낮 시간 조업을 멈추게 하는 등 수요관리에 나섰다. 21일 오후 피크 시간(오후 2~3시)에도 수요관리를 통해 104만㎾를 아꼈다. 그 덕택에 이날 낮 예상됐던 전력경보 ‘준비’(예비전력 400만~500만㎾)는 발령되지 않았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상보다 전력 수요가 낮았다. 전날인 20일 날씨가 선선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당국은 23·24일 기온이 크게 오른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이때를 전력 공급 고비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예비전력을 450만㎾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관리 등으로 예비전력을 450만㎾ 이상 유지할 수 있다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본격적 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예비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원전 상당수가 고장 등으로 정비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전 23기 가운데 9기가 정비와 점검 등의 이유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원전 가운데 상당수가 30년 수명을 앞둔 노후 원전이어서 고장이 잦다. 고리 원전 6기 가운데 4기는 1970~1980년대에, 월성 원전 5기 가운데 4기는 1980~1990년대에 건설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인기 기사]
▶ 盧 전 대통령 모욕 사진, 다른 매장에도…홈플러스 비난 증폭
▶ 봉변 당한 김한길…문재인 “친노가 잘못”
▶ 박근혜, 5·18 행불자 묘역에서 “다 돌아가셨겠네요?”… 알고 보니
▶ 보수 논객 對 박근혜 키드, 첫 트위터 대결…무슨 일?
▶ 안철수, 독자세력화…실체 없는 ‘신당’ 지지율은 민주당 2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