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전혀 전북 현대답지 않은 경기였다. ‘닥공(닥치고 공격)’도 ‘닥수(닥치고 수비)’도 없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끌려 다니다 2대 3 패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꿈은 허무하게 날아갔다.
전북은 22일 일본 히타치 가시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도 패해 1, 2차전 합계 2대 5를 기록,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내주며 0대 2로 완패한 전북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작전을 구사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3분 에닝요의 프리킥이 가시와 수비수 마스시마의 가슴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전북은 먼저 웃었다. 그러나 행운은 여기까지였다. 전반 42분 전북은 와타나베 히로부미에게 공간을 허용하며 헤딩골을 먹었다. 당황한 전북은 전열이 흐트러졌고, 급기야 후반 5분 공 처리를 미적거리다 와그너에게 슈팅을 허용해 추가골을 내줬다.
벼랑 끝에 선 전북은 후반 7분 수비수 정인환을 빼고 미드필더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1분 후엔 미드필더 박희도 대신 공격수 케빈을 투입하며 대량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24분 구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후반 42분 터진 케빈의 골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전북은 지난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에서도 가시와에 원정 1대 5 대패를 포함해 2경기에서 모두 패했었다.
이로써 이번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던 K리그 클래식 4개 팀 중 FC 서울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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