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멀잖아요. 가까운 곳 있어요” 사설 도박장 무더기 입건

”강원랜드 멀잖아요. 가까운 곳 있어요” 사설 도박장 무더기 입건

기사승인 2013-05-24 0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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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강원랜드 출신 딜러를 고용해 사설 도박장을 차린 일당과 이 도박장을 드나들며 도박을 즐긴 손님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도박개장 혐의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이모(36)씨 등 동업자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강모(37)씨 등 딜러 2명을 도박개장 방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오모(54·여)씨 등 손님 17명, 도박장 종업원 5명, 신참 딜러 1명은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28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업주들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를 빌려 테이블 1개를 설치해두고 강원랜드 출신 딜러들을 고용, 바카라 도박장을 열어 10여 회에 걸쳐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김씨 등은 강원랜드를 왕래하면서 알게 된 손님들만 골라 자신의 도박장으로 끌어들였으며 손님들이 건네는 현금을 칩으로 바꿔주고 수수료 5%를 받아 챙겼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한 칩만 해도 현금으로 환산하면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미뤄 도박으로 오간 돈의 규모가 상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바닥에 고무 매트를 깔아 소음을 줄이고 창문에 검은 비닐을 붙이는 한편 딜러와 손님들을 미리 약속한 장소에서 만나 데리고 들어오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손님들은 한 판에 3만~3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건된 손님들 중에는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겠다며 강원랜드에 자신을 출입 정지시켜달라고 요청하고는 다시 도박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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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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