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도 이번엔 女선수 성추행 사건 ‘발칵’

日유도 이번엔 女선수 성추행 사건 ‘발칵’

기사승인 2013-05-24 16: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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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지도자의 폭언·구타 파문으로 홍역을 앓았던 일본 유도계가 이번에는 성추행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교도통신은 24일 "일본유도연맹이 연맹 고위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조사할 특별팀을 가동했다"고 보도했다. 연맹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성추행 간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성추행 사건은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미조구치 노리코가 전날 도쿄에서 열린 유도 심포지엄에서 이번 사건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30대 여자 선수가 13일 미조구치를 만나 사건을 털어놨고, 미조구치는 변호사를 대동해 이 내용을 공개했다.

미조구치에 따르면 현재 유도연맹의 이사인 70대 간부가 2011년 12월 대회를 마치고 연회에 참석한 30대 여자 선수를 도쿄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로 껴안고 강제로 입을 맞췄다. 피해 여성은 연맹에 사실을 알렸지만 공식사과를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대회에서 간부와 마주치게 되면서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여자 선수의 대리인을 맡은 변호사는 “강제추행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연맹에 이사의 사임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본 유도계는 지난 1월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나선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지도자로부터 폭언과 구타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지난해 연말 일본올림픽위원회에 접수하면서 비난에 휩싸였다. 진정서에는 그동안 선수들이 감독으로부터 연습 도중 뺨을 맞거나 폭언을 당했고, 죽도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본유도연맹은 지난 4월 '폭력 근절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개혁에 나섰지만 현직 간부의 성추행 사실이 또다시 불거지면서 곤욕을 치르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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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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