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당일인 지난 23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민주당 김현 의원은 25일 트위터(@cash0610)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4주기 당일에 이 전 대통령은 근처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때와 장소에 따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이 분은 정말…”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꼬집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3~24일 경남 거제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골프장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인접한 곳이다. 친노계 인사들과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 전 대통령에게 힐난을 퍼부었다. 자신의 임기 중 국민장을 치른 전임 대통령의 서거일에 추모는커녕 신중한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네티즌들은 “황제테니스에 이어 추모골프”라거나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스포츠 마니아”라며 이 전 대통령을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이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아도 최소한 자신의 임기 중 국민장을 치른 전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을 존중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다른 네티즌과의 트위터 대화에서 “도리를 알고 처신하면 누가 뭐라고 하는가. 전직 대통령이라면 다른 전직 대통령의 서거일에 애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문화 의식도 한층 높아지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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