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신설과 증편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김포 등 국내 8곳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을 오간 여객기는 7513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115편에 비해 22.9% 늘었다. 승객 수도 78만9475명에서 93만9976명으로 19.1%(15만501명) 증가했다.
반면 일본을 오가는 승객은 오히려 줄어 지난해 1~4월 159만6648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52만5706명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도 같은 기간 중국 노선은 316만6314명에서 351만3328명으로 34만여명 늘어난 반면 일본 노선은 221만2749명에서 224만3872명으로 3만여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 노선이 붐비는 이유는 관광객 증가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기로 입국한 중국인은 26만7524명, 일본인은 18만7309명이다. 서울과 제주도 등 우리나라 여행지를 찾는 중국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고 있다. 엔저 현상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도 이유다. 올 1~4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과 일본인 비율은 각각 27.8%와 27.9%로 비슷하다.
이에따라 항공사들도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인천~쉬저우 노선에 취항한다. 지난 4월에는 인천~리장 노선에 부정기 전세편을 주 2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7월 부산~난징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저비용항공사들은 부정기편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의 국내 쇼핑이나 자전거 여행 연계 등 다양한 여행 상품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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