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레바논 참사의 전철 밟지 않겠다”

최강희 감독 “레바논 참사의 전철 밟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3-05-28 13:28:01
"
[쿠키 스포츠] “레바논 참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

최강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최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레바논과의 6차전 원정경기(6월 5일 오전 2시 30분)를 치르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우리 선수들 모두 부상이 없고 정신무장도 잘 돼 있다”며 “레바논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좋은 조합을 찾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레바논은 1승1무4패(승점 4)로 A조에서 최하위인 5위로 처져 있다. 최 감독은 “레바논은 최약체이지만 홈경기에 강하고 텃세도 심하다”고 경계의 뜻을 나타낸 뒤 “공격에선 좋은 선수들이 많아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이 얼마만큼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리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광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3차 예선에서 레바논에 1대 2로 패한 사실을 언급하자 “그 경기를 굉장히 어렵게 치르는 바람에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선수들도 그때와는 다르게 준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동 킬러’ 이동국(34·전북 현대)은 “찬스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른 시각에 득점하면 쉬운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동 킬러’ 이근호(28·상주 상무)도 “찬스가 났을 때 골로 연결시키는 집중력이 중요하다”며 “골 욕심보다 이기는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5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1무1패(승점 10)로 6경기를 치른 우즈베키스탄(3승2무1패·승점 11)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최강희호’는 이번 레바논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선두에 올라 가뿐한 마음으로 홈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6월 11일·서울월드컵경기장)과 이란전(6월 18일·울산문수구장)을 치를 수 있다.

인천공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인기 기사]

▶LG 주장 이병규 “내가 시켰다, 죄송. 하지만 인격까지 말하는 건…” 물벼락 사건 일파만파

▶ 서유리 “SNL, 나에게 왜 그래요”…과감한 전신 쫄쫄이

▶ “왜 하필 노무현 서거일에…” 이명박, 이번엔 골프 논란

▶ 박근혜정부 재산 내역 등록 27명 중 8명은 “공개 거부”

▶ 경복궁 야간개장 직접 가보니…싸우고 돗자리 펴서 밥먹고 ‘추태’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