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교내 상습 흡연 등으로 해당학교로부터 사회봉사를 명령받고 봉사활동에 나선 고교생들이 노인복지시설 할머니들에게 막말을 하며 놀리는 행위의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28일 전남 순천제일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9명은 상습 흡연이 적발돼 학교 측으로부터 징계성 봉사활동 명령을 받고 지난 27일 순천지역 모 노인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나갔다.
그러나 이들 중 1명(2학년)이 병상에 누워 있는 한 할머니에게 소리를 지르며 반말을 하고 장난을 쳤다. 다른 학생 1명(2학년)은 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었다.
침상 가장자리를 손으로 잡고 흔들며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며 큰소리로 외치고, 또 다른 할머니에게는 “꿇어라. 이게 너와 눈높이다”라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장난을 계속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동영상에서 할머니가 장난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이 학생들은 이를 멈추지 않고 카메라로 찍으며 계속했다.
이 사실은 학생들이 동영상을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알려졌다.
피해 할머니 가족들은 해당 학생들에 대해 형사처벌을 요구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순천 제일고 학생들의 노인 동영상 유포 사건’과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경찰서 박승주 서장은 이날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순천 제일고 학생들이 노인에게 막말과 함께 장난을 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 온라인 상에 유포시킨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요양시설과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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