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카지노들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제주도는 도내 8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22만6938명으로 2011년 18만1430명에 비해 25.1%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인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8개 카지노의 총매출액은 1438억9700만원으로 2011년 1017억5700만원보다 41.4%나 증가했다.
외국인 카지노 매출이 늘면서 제주도가 징수하는 관광진흥개발기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제주도가 지난해 카지노 업소에서 거둬들인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총 102억8400만원으로 전년도 63억6900만원에 비해 50억원 정도 늘어났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매출액 규모에 따라 달리 부과된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카지노 업계들은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외국인 카지노의 중국인 이용객은 15만6723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69.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11만4000명과 비교해 37.5%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중국인 관광객 108만4000여 명 중 20% 정도가 카지노를 이용해 중국인들이 카지노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반면 10여년 전만해도 제주 카지노의 주요 고객이었던 일본인 이용객은 지난해 5만1932명으로 2011년 5만2000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적자 누적으로 그동안 계속 어려움을 겪던 카지노 업계가 중국인 이용객 증가로 모처럼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인기 기사]
▶LG 주장 이병규 “내가 시켰다, 죄송. 하지만 인격까지 말하는 건…” 물벼락 사건 일파만파
▶ 서유리 “SNL, 나에게 왜 그래요”…과감한 전신 쫄쫄이
▶ “왜 하필 노무현 서거일에…” 이명박, 이번엔 골프 논란
▶ 박근혜정부 재산 내역 등록 27명 중 8명은 “공개 거부”
▶ 경복궁 야간개장 직접 가보니…싸우고 돗자리 펴서 밥먹고 ‘추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