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이 지나치게 업체 편의적으로 운영되면서 게임 이용자의 금전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지난해 온라인게임 관련 피해 규제 요청이 총 491건에 달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휴대전화 해킹인 ‘스미싱 피해’가 대폭 늘면서 올 1분기에만 불만건수 접수가 174건에 달했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피해 유형을 살펴 보면 금전상의 민원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스미싱과 정액 충전에 따른 캐시·아이템 결제액 미환불이 310건(46.6%)으로 가장 많았고 해킹 피해 154건(23.1%), 불명확한 사유의 계정 정지 93건(13.9%)가 뒤를 이었다.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게임업체들은 자체 이용 약관으로 게임 중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이용자와 가담자에게 일부 기간 또는 영구 이용 정지 처분을 내리고 있지만 게임 캐시나 아이템은 돌려주지 않았다. 게임 이용자들은 ‘사유재산’이나 다름없는 캐시나 아이템을 몰수하는 것은 지나친 권익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컨슈머리서치는 “게임 이용자들의 금전상 피해가 막심한 만큼 계정정지의 경우 해당 이용자가 요청할 경우 게임사들은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합당한 증거를 제시토록 하는 강제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