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08년 1월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실내체육관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 예선 재경기가 열렸다. 한국과 일본은 중동 국가들의 예선전 편파 판정에 맞서 싸운 끝에 사상 초유의 올림픽 예선 재경기를 이끌어 냈다. 당시 한국 남녀 대표팀은 모두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진출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양국은 아시아 핸드볼의 동반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2008년 정기 교류전인 ‘한일핸드볼슈퍼매치’를 창설했다. 올해 대회에서 한국 남녀 대표팀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8일 서울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일핸드볼슈퍼매치에서 26대 23으로 이겼다. 지난 26일 막을 내린 2013 서울컵 국제대회에서 3전 전승으로 우승한 한국은 체력이 달려 전반 속공을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실책도 쏟아졌다. 3~4점 차로 끌려가던 한국은 유현지(6골) 등의 슛에 힘입어 11-12까지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3분여 만에 12-12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9분엔 14-18로 다시 끌려갔다. 후반 14분부터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류은희가 19-19로 동점을 만들자 김선화는 역전슛을 터뜨렸다.
박빙의 승부는 경기 막판에 갈렸다. 후반 25분과 26분 문필희와 유현지의 골이 잇따라 터졌다. 24-22로 앞선 한국은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류은희의 7m 스로우에 힘입어 3점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이 엄효원(7골)의 활약을 앞세워 29대 24로 이겼다. 랭킹 10위인 한국은 21위인 일본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하며 대회 역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한국은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골피커 강일구의 선방에 힘입어 곧 경기를 뒤집고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간 한국은 전반 13분 엄효원의 골이 터지자 6-2까지 달아났다. 14-10으로 앞선 채 후반에 들어간 한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한편,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 신화의 주역 김차연(32)은 이날 여자부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가지고 정든 코트를 떠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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