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성적서 위조된 원전부품 제작 LS전선 비상

시험 성적서 위조된 원전부품 제작 LS전선 비상

기사승인 2013-05-30 16: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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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LS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시험 성적서가 위조된 원전 부품을 제작한 JS전선이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LS전선은 2005년 JS전선을 인수했으며 현재 지분 69.92%를 보유한 대주주다. 구자열 LS 회장은 최근까지 JS전선의 대표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인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 중 1명으로 있다.

검찰은 30일 JS전선의 충남 천안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신고리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납품된 제어케이블의 시험 성적서 위조와 관련된 서류와 컴퓨터 파일,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사실관계를 밝혀 책임자를 처벌해달라며 JS전선의 전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아울러 JS전선이 신한울 1·2호기에도 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LS전선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JS전선이 납품하기로 한 제품은 역시 원전에 쓰이는 제어 케이블로 37개 품목이다. 아직 납품된 것은 아니며 수량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부품 시험성적서가 위조됐다고 밝힌 신고리 1·2·3·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에는 JS전선의 케이블이 납품됐거나 납품될 예정이었다. JS전선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5819억원, 영업이익 131억을 기록했다.

JS측은 “우리도 이달 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통보를 받기 전까지는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면서 “의도적으로 서류를 조작했는지 여부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원이 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난 새한티이피는 1996년 1호로 원자력검증사업허가를 취득한 곳이다. 2005년에는 한국원자력기기검증협회에서 원자력기기검증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자본금 8억8750만원의 회사다. 검찰은 새한티이피도 이날 압수수색했다. 이르면 주말 JS전선과 새한티이피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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