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3일 낮 기온이 오르면서 전력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31분을 기해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준비는 예비전력이 400만~500만㎾일 때 발령된다. 이날은 순간적으로 450만㎾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3일 전력경보 ‘준비’가 발령된 이후 올 들어 두 번째 경보다. 준비는 전력 비상 매뉴얼상의 준비-관심-주의-경계-심각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이긴 하나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은 당초 최저 예비전력이 300만㎾ 대에 머물러 전력경보 ‘관심’(300만~400만㎾)이 발령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민간자가발전기를 돌려 45만㎾를 확보했고, 전압을 약간 낮춰 53만㎾를 줄이는 등 약 98만㎾에 해당하는 비상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약정을 맺은 기업체의 조업 시간을 변경하는 수요관리는 실시되지 않았다.
전력난은 4일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4일은 기온이 더 오르는데다 습도가 높아져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주 전력난이 이어지고 다음 주에는 최저 예비전력이 93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빛(영광)원전 3호기가 곧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전력 공급이 100만㎾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을 벌이지 않을 경우 블랙아웃(대규모정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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